코로나19 격랑에도 중소기업 수출 2% 증가… 수출 빙하기 2분기는?

코로나19 격랑에도 중소기업 수출 2% 증가… 수출 빙하기 2분기는?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0-04-15 14:56
수정 2020-04-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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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완성차
멈춰선 완성차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자동차와 반도체, 정유화학 등 우리나라 주력 업종의 수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에 수많은 완성차들이 줄지어 대기한 모습.
울산 뉴스1
코로나19로 인한 교역량 감소에도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가 본격화 된 2분기에는 수출 감소 가능성이 높아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42억 달러(29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4.8%), 일본(-1.6%), 홍콩(-5.5%)은 감소한 데 반해 미국(8.0%), 베트남(4.9%), 대만(20.8%), 러시아(4.0%)는 증가했다. 이는 1분기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다는 국가별 수출여건이 중소기업 수출 증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주력 20대 품목 중 기타섬유제품, 반도체제조장비 등 1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1~2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2100만 달러(25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1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6만2396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6% 포인트 상승한 18.5%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가 본겨화 된 2분기부터는 중소기업 수출도 적지 않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일평균 수출액은 1월 1.2% 증가했으나 2월과 3월은 각각 5.1%, 2.1%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4월 1~10일 전체 수출이 18% 이상 감소한 것을 봤을 때 2분기부터 수출 감소가 본격화 될 수 있다”면서 “대기업과 달리 중소 수출기업은 자금 여력이 없기 때문에 정부의 수출 금융 지원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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