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510조 투자 ‘K반도체 벨트’ 연다

2030년까지 510조 투자 ‘K반도체 벨트’ 연다

입력 2021-05-13 22:32
수정 2021-05-1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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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세계 최대 공급망’ 구축 합작

삼성 등 올해 41조 8000억… 단계적 투자
R&D·시설 투자 땐 최대 50% 세액공제
“차질 없이 추진 땐 수출 2000억달러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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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서 이재명(왼쪽 열한 번째) 경기지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서 이재명(왼쪽 열한 번째) 경기지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2030년까지 510조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 최대 50%, 시설투자의 경우 최대 20%까지 세액공제를 해 주기로 했다. 또 세계 최대·최첨단 반도체 공급망인 ‘K반도체 벨트’ 구축에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았다.

정부는 1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런 내용의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를 열고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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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평택 파운드리(반도체 생산 전문) 증설, SK하이닉스는 용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네패스는 첨단 패키징(반도체 칩 탑재 기술) 플랫폼 구축, 리벨리온은 판교 팹리스밸리 투자 계획 등을 각각 발표했다. 기업들은 올해 41조 8000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년간 51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41조 8000억원의 투자 계획은 단일 산업 중 최대 규모다.

K반도체 벨트는 경기 성남 판교와 기흥~화성~평택~충남 온양을 잇는 서쪽 라인, 경기 이천~충북 청주를 잇는 동쪽 라인이 경기 용인에서 연결돼 ‘K자형’ 모양을 띤다. 판교 부근에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개발만 전담하는 ‘한국형 팹리스밸리’가 새로 조성된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경쟁 시대로 옮겨 갔다”며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돼 기업의 노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범위를 R&D의 경우 40∼50%, 시설투자는 10~20%로 올리기로 했다. 또 1조원 이상의 ‘반도체 등 설비투자 특별자금’도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용인·평택 등의 반도체 단지에서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용수를 확보해 주고, 한전과 함께 최대 50% 범위에서 전력 인프라도 깔아 주기로 했다. 산업부는 전략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992억 달러에서 2030년 2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서울 임일영 기자 chani@seoul.co.kr
2021-05-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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