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구제금융·英 금리향방… 쉴 틈 없는 세계증시

伊 구제금융·英 금리향방… 쉴 틈 없는 세계증시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6-07-10 22:44
수정 2016-07-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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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EU재무장관회의에 주목…14일 브렉시트 후 첫 BOE 회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진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으로 지난주 내내 출렁인 주식 시장이 이번주에도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벤트는 12일 이탈리아 은행권 공적자금 투입 여부 등을 논의할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다. 장기간 지속된 마이너스 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브렉시트라는 돌발 변수를 맞은 이탈리아 등 남유럽 은행권 부실은 심각한 상태다.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0%를 넘는 3600억 유로(약 460조원)에 달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EU의 반대에 부딪혔다. EU는 지난 1월부터 은행 부실 시 공적자금 투입에 앞서 채권자가 먼저 손실을 부담하는 ‘베일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은행채 투자자 중 개인의 비중이 45%에 달해 오는 10월 개헌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로선 베일인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렌치 총리는 EU가 구제금융안을 끝까지 반대할 경우 독자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서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현재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위험 신호는 이탈리아 은행권 리스크”라면서 “이탈리아와 EU의 갈등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효과 저하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14일에는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회의가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열려 기준금리 인하나 통화정책 완화 시그널이 나올지 주목된다. 블룸버그가 설문조사한 전문가 53명 중 29명은 이번 회의에서 0.5%인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6-07-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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