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폭로로 美외교 ‘타격’

위키리크스 폭로로 美외교 ‘타격’

입력 2010-12-08 00:00
수정 2010-12-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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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가 외교문서를 대거 폭로한 뒤 미국의 대외 외교 활동이 크게 타격을 입고 있다는 내부 지적과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일부 외교관 회동에서 참석자가 줄어들 조짐이 있다”면서 “노트북을 회의실 밖에 두라고 요구한 경우도 최소 한 건 있었다”고 말했다.

 크롤리 대변인은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어느 정도 외교에 타격을 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일정 기간”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롤리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외교전문 폭로를 계기로 미국 외교관을 대거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데이브 레이펀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대외 군사교류가 축소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해외에서 비밀을 감추는 동시에 간직하는 데 능하다는 (외국의) 믿음에 분명히 상황 변화가 나타났다.개인과 정부가 우리와 협력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레이펀 부대변인은 이어 잠재적인 정보원과 기존의 소식통들이 노출을 우려해 미국과 협력에 나서지 않거나 외국 정부가 정보 공유에 더욱 신중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미국의 적(敵)들이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정보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들이 (이 정보를 바탕으로) 어떻게 전술을 바꿀지는 계량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날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가 영국에서 체포된 데 대해 “좋은 소식”이라며 반겼다.

 워싱턴.코놀리 미군기지<아프간>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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