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베겠다” 공무원 협박한 호주 20대 남성 체포

“목 베겠다” 공무원 협박한 호주 20대 남성 체포

입력 2013-05-29 00:00
수정 2013-05-29 16: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호주 연방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목을 베어버리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이슬람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9일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연방경찰(AFP)과 뉴사우스웨일스(NSW) 경찰로 구성된 반(反) 테러리즘 합동팀은 27일 밤(현지시간) 시드니 서부 오번에 있는 밀라드 빈 아흐마드 샤 알-아마자이(23)의 아파트를 급습해 그를 검거했다.

알-아마자이가 이달 초 연방정부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 돼지 같은 놈아, 너의 목을 베어버리겠다”는 등의 협박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알-아마자이는 이미 2009년 12월부터 테러 행위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경찰의 내사를 받아오던 중이었다.

그는 또 최근 인터넷에 혐오스러운 물질을 게시해 호주군으로 하여금 내부적으로 그를 경계하라는 지시가 내려지게 하기도 했다.

체포 당시 알-아마자이는 임신한 부인 및 의붓아들과 함께 아파트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혐의로 기소된 그는 버우드 지방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마거릿 퀸 판사는 알-아마자이의 범법 행위가 최대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알-아마자이의 변호사인 니컬러스 한나는 “알-아마자이가 시드니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시드니에만 100명이 넘는 친인척이 사는 등 강한 사회적 유대감을 갖고 있다”며 그의 테러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호주 당국이 최근 영국과 프랑스에서 잇따라 발생한 군인 겨냥 테러 사건으로 인해 과민 반응을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알-아마자이는 이름으로 미뤄볼 때 이슬람계 이민자 후손으로 추정되지만 그가 이슬람교도인지, 혹은 그의 부모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