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터 방북 결정안돼…간다면 개인자격”

미국 “카터 방북 결정안돼…간다면 개인자격”

입력 2013-07-30 00:00
수정 2013-07-30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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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ㆍ카터센터 “당장 방북계획 없어”

미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설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이 최근 국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으며, 개인 자격으로 방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혀 방북 가능성을 열어뒀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카터센터측에서 (방북) 관련 보도에 대해 ‘카터 대통령이 (북한에) 가지 않는다’고 부인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카터센터로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특히 카터 전 대통령 등 전직 세계 원로들의 모임인 ‘엘더스’의 회원들이 최근 케리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그런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터 전 대통령은 민간인이고 아직 방북을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이에 대해 더이상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카터 전 대통령 등이 최근 케리 장관과 만나 중동 평화협상 등 폭넓은 현안을 논의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카터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 계획이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개인 자격으로 방북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한 보도를 봤다”면서 “(방북한다면) 개인 자격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엘더스와 카터센터는 이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을 당장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 특히 카터 센터는 “카터 전 대통령은 현재 북한이 아닌 콜롬비아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키 대변인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에 대해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그의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protecting power) 역할을 하는 스웨덴과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북한 당국에 배씨에 대한 사면과 석명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배 씨 석방을 위한 특사 파견 계획에 대해서는 “그런 계획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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