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막기 전 세계 합심해야” 뉴욕서 사상 최대 30만명 거리행진

“지구온난화 막기 전 세계 합심해야” 뉴욕서 사상 최대 30만명 거리행진

입력 2014-09-23 00:00
수정 2014-09-23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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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CO2 연 배출량 360억t…기후정상회의 앞두고 대응 촉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거리행진을 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할리우드 톱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함께했다. 뿐만 아니라 무려 30만명의 시민들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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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청원서 받는 반총장
기후변화 대응 청원서 받는 반총장 반기문(오른쪽 세 번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기후변화 대응 거리 행진에 참석해 행사를 주최한 시민운동단체 아바즈 관계자로부터 100% 청정에너지 구현을 촉구하는 200만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받고 있다. 23일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뉴욕을 비롯한 전세계 2500곳에서 총 60만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시위가 열렸다.
뉴욕 AP 연합뉴스
23일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 정상의 강도 높은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이 이날 열렸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유엔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대중집회에 참가한 반 총장은 ‘나는 기후변화 대응을 지지한다’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 반 총장은 “우리에게 차선책으로 택할 행성이 없기 때문에 두 번째 계획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도 성명을 내고 2050년까지 뉴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줄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런던, 멜버른, 뉴델리 등 전 세계 2500곳에서도 일제히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과 의회 주변에는 영화배우 에마 톰슨을 비롯해 4만명이 모여들었다. 전 세계 시위참가 인원은 총 60만명에 이르러 역대 기후변화 시위 중 최대 규모라고 행사를 주최한 시민운동단체 아바즈는 설명했다.

한편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논문들에 따르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에도 증가해 앞으로 30년 내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쿼터를 소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쿼터’는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온도를 2℃ 이상 올리지 않기 위해 모든 국가가 넘겨선 안 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의미한다.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 게재된 국제기후환경연구센터(CICERO)의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 증가해 연간배출량 사상 최대치인 360억t에 달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조치가 없으면 21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는 산업화 전보다 4℃나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지구 온도가 산업화 전보다 2℃ 이상 올라가면 해수면 상승과 극심한 가뭄 등 대재앙을 막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9-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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