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예상 금리인상 속도, 연준 절반에 불과”

“월가 예상 금리인상 속도, 연준 절반에 불과”

입력 2014-09-30 00:00
수정 2014-09-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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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연방銀 분석…”유사시 시장 불안 위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때 월가가 예상하는 속도가 연방준비제도(연준) 지도부 전망의 약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29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마이클 바우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금리 옵션 계약 추이를 근거로 연방기금 금리가 내년 중반 인상되기 시작해 연말까지 0.55%로 상승하고, 2016년 말에는 1.4%로 더 뛸 것으로 시장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최신 점도표(dot plot: FOMC 위원들이 각자 판단하는 금리 추세를 익명으로 제시한 것을 토대로 중간치로 발표되는 것)에 비해 약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비교됐다.

이달 초의 점도표에 의하면 연방기금 금리는 내년 말까지 1.375%, 2016년 말에는 2.87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은 2008년 말부터 연방기금 금리를 제로에서 0.25%로 유지하고 있다.

바우어는 시장의 금리 전망을 가늠하는데 선물보다는 옵션 계약 추이를 보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은 앞서 “시장이 판단하는 금리 인상 속도가 연준에 비해 완연히 느리다”면서 “외부 인식과 연준 정책 간의 이런 틈새는 시장 동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에도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하지만, 시장이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앞서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이달 초에도 유사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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