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시위 주역은 17세 소년

홍콩 민주화시위 주역은 17세 소년

입력 2014-09-30 00:00
수정 2014-09-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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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직전 “민주화는 우리 책임” 시민 참여 호소… 시위 불 당겨

고등학생 조슈아 웡(17)이 홍콩 민주화 시위에서 민주화의 샛별로 떠올랐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통치 아래 홍콩의 자치를 인정받기로 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지켜내기 위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홍콩 당국이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국민교육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려 하자 12만여명이 참여한 반대 운동을 주도해 국민교육 과목 도입 계획을 무산시켰다. 이번 시위에서 대학생들의 동맹 휴업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중·고등학교 학생운동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2012년 결성)를 설립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정부와 시위대가 충돌한 지난 26일 정부청사 앞 시민광장 시위 당시 대학생들과 함께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되기 전 경찰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10년 후 초등학생들이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이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시위는 28일 오전 1시 30분쯤 시작된 ‘센트럴을 점령하라’ 시위의 불을 댕겼다.

홍콩의 민주파들은 그를 ‘정치권의 새로운 스타’라고 칭송하는 반면 친중국 성향의 매체들은 그가 미국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9-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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