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핵 감시 정보 국제 기구와 공유

中 북핵 감시 정보 국제 기구와 공유

입력 2013-08-12 00:00
수정 2013-08-12 0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北 추가 핵실험 추진에 경고

중국이 북핵 반대 의사를 거듭 천명하는 가운데 자체 네트워크로 확보한 핵실험 감시 정보를 국제기구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추진을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위린(張玉林) 중국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부장은 최근 CTBTO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라지나 저보 CTBTO 사무총장과 만나 독자 확보한 핵실험 감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CTBTO는 이 같은 조치가 중국에 있는 핵실험 감시 시설이 국제적으로 공인받기 위한 첫 번째 관문에 들어서는 절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공식적으로 비준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10개의 핵실험 감시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과 란저우(蘭州), 광저우(廣州) 3곳의 시설은 핵실험 여부와 원료를 판단할 수 있는 방사성 핵종을 감지하는 시설이다. 나머지는 지진파와 음파를 감지한다.

국제사회는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정보 부족 등으로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했는지, 핵실험에 사용된 원료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CTBTO 측은 중국의 정보까지 추가로 확보되면 앞으로 이 같은 분석이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 장성 출신인 쉬광위(徐光裕) 중국군비통제군축협회(CACDA) 선임연구원은 “국제기구가 비밀 핵실험을 감시·분석하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 관련 행보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며 중국의 핵실험 감시 정보 제공은 북한에 경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8-12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