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반성은커녕…

日, 위안부 반성은커녕…

입력 2014-08-27 00:00
수정 2014-08-27 03: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노담화 검증결과 국내외 홍보” ‘강제연행 여부 미확인’ 주장 담아

일본 정부가 정부 예산을 투입해 고노 담화의 검증 결과를 국내외에 홍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6일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으로부터 고노 담화 검증결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라는 제의를 받자 “예산 조치를 취해 국내외에서 정보 발신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가 이날 보도했다.

1993년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관련,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담화 작성 과정에서 한·일 간 문안 조정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검증 결과를 발표하면서 외교 교섭 내용을 자세히 공개해 한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 또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가 당시 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인식에 입각해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스가 장관은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라는 다카이치 정조회장의 제안에 대해 “아베 정권은 이른바 고노 담화 수정은 하지 않기로 했기에 새로운 관방장관 담화를 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최근 아사히신문이 군위안부 관련 일부 기사의 오류를 인정하고 취소한 것 등과 관련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새 담화를 낼 것을 스가 장관에게 제의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5일 제주도에서 다수 여성을 강제연행해 위안부로 삼았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사망)의 주장을 토대로 작성한 자사의 과거 기사들이 오보임을 인정하고 취소한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8-27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