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마스코트 탈 쓰고 춤추던 청년 등 일본 무더위에 11명 희생

테마파크 마스코트 탈 쓰고 춤추던 청년 등 일본 무더위에 11명 희생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7-31 15:53
수정 2019-07-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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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코트 틀을 쓰고 춤을 추던 남성이 열파 때문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등진 일본 오사카현 히라카타 테마파크.  아사히 신문 홈페이지 캡처
마스코트 틀을 쓰고 춤을 추던 남성이 열파 때문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등진 일본 오사카현 히라카타 테마파크.
아사히 신문 홈페이지 캡처
일본 열도에서 무더위 때문에 11명이 숨지고 500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지난 28일 오사카현 히라카타 테마파크에서 무게가 16㎏나 되는 마스코트 틀을 쓰고 28세 남성파트타임 직원이 20분 동안 춤을 춘 뒤 실신해 심장마비로 숨졌다. 청년이 쓰러진 시간은 저녁 7시 30분 무렵이었다. 병원에 후송됐지만 곧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3.2도, 밤 8시에는 섭씨 28.7도가 됐다. 이날 일본 내 최고 기온을 작성한 곳은 중부 기후현과 이와테현으로 37도까지 치솟았다. 926개 기상 관측소의 80% 가량이 섭씨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케이한 레저 서비스의 소유주는 사고 원인을 규명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저팬 타임스가 전했다. 이에 따라 이 테마파크는 모든 마스코트 이벤트를 취소했다.

지난주 열파 때문에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이만 5000명에 이르렀고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었다. 다음주에도 연 평균 기온을 상회할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에서 살인 열파가 덮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이맘때도 한 주 동안 65명 이상이 열파 관련 목숨을 잃자 일본 기상청은 열파를 자연재해로 선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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