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영토 요구해 수용 불가”…2시간 만에 협상 종료

우크라 “러, 영토 요구해 수용 불가”…2시간 만에 협상 종료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5-05-16 21:57
수정 2025-05-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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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열릴 예정인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 정문에 차량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2025.05.16. 뉴시스
16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열릴 예정인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 정문에 차량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2025.05.16. 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년여만에 성사된 첫 직접 협상이 양측간 입장차만 확인하고 종료됐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튀르키예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의 중재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협상이 90분 만에 끝났다.

튀르키예 외무부 소식통은 “회담이 종료됐다”고 했다.

양측간 첫 직접 협상이었지만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외교 소식통은 AFP 통신에 “러시아 대표단은 휴전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광범위한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하는 등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제시했다”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AP 통신에 “오늘 회의에서 아무런 성과 없이 떠나기 위해 애초 의도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문제만 내놓은 것같이 보였다”고 했다.

러시아 측은 회담과 관련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날 중 추가 협상이 있을 수는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양측 직접 대화 직전의 이스탄불에 와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났으나 양측 간 대화에 합석하지 않았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양측 대면이 끝나기 전에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 “유감이지만 내일 양국 회동서 돌파구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하칸 피단 외무장관도 이날 양국 대표단의 만남이 ‘기술적 차원’의 실무급 회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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