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정세균 법원으로

‘증인’ 정세균 법원으로

입력 2010-03-27 00:00
수정 2010-03-2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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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前총리 결백 믿는다”… 출석으로 선회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6일 고심 끝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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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법정 로비에서 음료수와 과자로 점심을 때우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법정 로비에서 음료수와 과자로 점심을 때우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검찰은 오래 전부터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인사청탁을 위해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낸 혐의를 입증하려면,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2006년 12월20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한 정 대표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법원도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 대표와 민주당은 “야당 대표를 흠집내려는 의도”라며 출석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왔다.

그러나 검찰이 최근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의 제주 골프빌리지를 26일간 사용했다며 공세를 취하자, 정 대표는 재판정에 나가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곽 전 사장의 진술 번복으로 무죄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검찰이 재판의 본질과 상관 없는 내용으로 한 전 총리를 압박하는 것을 직접 나서서 막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정 대표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한 전 총리의 결백을 믿는다.”면서 “정치 검찰이 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를 표적 수사하는 것을 막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출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판 뒤에도 정 대표는 “사실대로 진솔하게 답변했다.”면서 “정치 재판으로 야당을 탄압하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전 총리는 골프를 안 친다고 했지만, 곽 전 사장의 도움으로 골프빌리지를 이용하고 골프를 쳤다는 증거가 나왔다.”면서 “두 사람이 (청탁과 대가가 오갈 정도로) 특별한 관계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0-03-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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