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후보 인준안 국회 통과 전망은

정홍원 총리후보 인준안 국회 통과 전망은

입력 2013-02-08 00:00
수정 2013-02-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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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함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주목된다.

일단 박 당선인 측은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가 두 아들 병역의혹 및 부동산 의혹 속에서 자진사퇴한 만큼, 정 후보자를 상대로 ‘현미경’ 사전검증 절차를 밟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새 총리 후보자 인선 과정에서 유력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인사들이 강화된 사전검증을 거치면서 결격사유가 드러나 탈락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정 후보자도 인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전검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온갖 것을 다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전 후보자 역시 지명 초반에만 해도 무난한 국회 통과가 점쳐졌다가 의혹이 속속 제기돼 낙마로 이어진 만큼, 정 후보자의 경우도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인사청문요청서가 회부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청문회 종료일부터 3일 이내에 인사청문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시기는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 및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시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요청서는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12일 이후 국회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 정부 출범일이 오는 25일로 일정이 빠듯한 만큼, 박 당선인 측과 국회는 인사청문 절차에 서둘러 착수할 전망이다.

인사청문특위는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국회 의석수에 따라 새누리당에 7명, 민주통합당 등 야당에 6명이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온도차가 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즉시 환영하고 나섰다. 특히 정 후보자가 19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만큼 높은 평가를 보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공천이 야당보다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정 후보자가 개혁공천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사심없이 일했기 때문”이라며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만큼 총리 후보자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춘 분”이라고 호평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철저한 검증을 다짐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처음 마음 그대로 통 크게 협력할 것은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국민의 도덕적 기준에 맞춰 공직자로서의 품격도 살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시간에 쫓겨 검증을 요식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는 새 정부 출범 일정에 맞추기 위해 검증 절차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의 초대 총리인 한승수 전 총리의 임명동의안은 여야 간에 공방 속에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2월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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