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KCB, 정보유출직원 이상징후 알고도 방치”

김영주 “KCB, 정보유출직원 이상징후 알고도 방치”

입력 2014-02-12 00:00
수정 2014-02-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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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B “신한카드가 풀타임 인력 요청해 직원교체” 반박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12일 “카드3사 정보유출 사건의 당사자인 신용정보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박모 차장이 지난해 신한카드사 용역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안 정책에 반하는 각종 요구를 해 ‘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신한카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한 뒤 “KCB가 이상징후를 감지해놓고도 직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대량 정보유출의 피해를 키웠으므로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박 차장은 보안상 금지된 USB 사용, 인터넷 개통, 원본데이터 사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박 차장에 대한 팀원의 불만이 제기되고 FD개발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신한카드는 이런 이유를 들어 작년 7월께 KCB에 교체를 요구, 다른 직원이 대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KCB는 박 차장의 교체 요구 사유가 보안정책에 반하는 행위로 인한 것임을 충분히 인지했을 텐데 당시 교체 사유를 철저히 조사하고 보안실태를 확인했다면 최소한 작년 12월에 발생한 롯데카드사의 2천600만건 정보유출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KCB는 해명자료를 내고 “신한카드는 작년 7월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되자 파트타임 대신 풀타임으로 일할 인력을 투입해 일정을 맞추어 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박 차장을 교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KCB는 “신한카드가 인원을 교체해 달라는 사유가 보안업무 미준수로 인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KCB가 박 차장이 보안정책에 반하는 요청을 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 차장은 프로젝트 계약에 따라 신한카드에 매주 한 차례 정도 방문해 업무를 수행했을 뿐 업무책임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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