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은 웰빙정당…선거 지고도 보너스 잔치”

홍준표 “한국당은 웰빙정당…선거 지고도 보너스 잔치”

입력 2017-05-22 16:27
수정 2017-05-22 16: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는 22일 “그동안 한국당은 웰빙정당이었다”며 “치열한 사명 의식도 없었고, 투철한 이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은) 선거 패배 후 당직자들에게 보너스 잔치를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런 생각을 가진 정당을 쇄신하지 않고 다음 선거를 할 수 있을까”라며 ‘탈북 박사 1호’인 이애란 박사의 글을 인용해 “참담하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의 선거운동을 했던 이 박사는 대선 패배 이후 “목에 깁스하고 짜증만 내면서, 대변인실이라는 데가 칼퇴근에 휴일은 아예 출근도 하지 않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거대하기만 하고 느려터진 배부른 돼지들만 모인 곳”이라고 힐난했다.

홍 전 지사도 지난 16일 “10년 집권으로 관료화된 당의 조직도 전투적인 야당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고 한국당 당직자들의 ‘무사안일주의’를 비판한 바 있다.

홍 전 지사는 “계파에만 충실하면 공천받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고, 국회의원을 하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며 “지난 대선에서 15% 이하 득표로 선거보전금이 나오지 않을까 봐 방송 광고도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는 44회 한 반면에 우리는 11회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보비도 최소한으로 하는, 사실상 대선 홍보를 포기했고, 대선 후 당권 향배에만 신경을 썼다”며 “한국당은 전면 쇄신돼야 한다.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면 국민에 의해 당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지지자가 댓글을 달아 “나경원도 문재인 잘한다고 치켜세우던데, 기가 막힌다”고 지적하자 홍 전 지사는 나 의원을 두고 “그분 원래 그래요”라고 비꼬았다.

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의 인사를 비롯한 최근 행보가 박지원 전 대표의 언급처럼 참 절묘합니다”라며 “특히 새로움과 기대감을 만들기도 하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