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싸이의 방북 예술단 합류 추진에 곤혹스러워한 까닭은?

북한, 싸이의 방북 예술단 합류 추진에 곤혹스러워한 까닭은?

입력 2018-03-26 16:22
수정 2018-03-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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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수 싸이의 평양 공연 합류를 추진했으나 북한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 7집 ‘나팔바지’ 뮤직비디오 캡처
싸이 7집 ‘나팔바지’ 뮤직비디오 캡처
26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정부 대표단은 방북 예술단에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스타 싸이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북측에서 이에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남북이 합의한 팀 외에 싸이를 추가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이미 협의가 끝난 가수 조용필, 이선희와 달리 싸이의 방북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이 북한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취지다. 또 강력한 사운드와 더불어 대중에게 정신적 해방감을 주는 그의 음악 장르를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기를 민감하게 여긴다는 설명이다.

2012년 싸이가 발매한 ‘강남스타일’은 파격적인 가사와 중독성 있는 말춤으로 유튜브 조회 수 31억을 넘기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정부는 싸이의 출연이 무산될 경우 이를 전체 대표단의 문제로 가져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난색을 표하는 사안을 계속 고집할 이유가 없어서이다. 한 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싫다는 데 억지로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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