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관들 대통령 무서워 말 못해” 日 센고쿠 前관방 비외교적 발언 물의

“한국 장관들 대통령 무서워 말 못해” 日 센고쿠 前관방 비외교적 발언 물의

입력 2014-11-06 00:00
수정 2014-11-06 01: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안철수 의원 만나 “아베, 60세 넘어… 잘 바뀌지 않을 것”

일본에서 지한파 인사로 꼽히는 센고쿠 요시토 전 관방장관이 5일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비외교적인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센고쿠 전 장관은 “현재 일본 여론을 살펴보면 한국이 아직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더 필요한지를 누군가는 구체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박근혜 정부 방식으로는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센고쿠 전 장관은 또 “박 대통령의 연설을 보면 아베 총리가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고 하는데, 아베 총리 나이가 60세가 넘었다”며 “잘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센고쿠 전 장관은 안 전 대표가 “양국 간 정상회담이 어려우면 외교부 장관끼리라도 회담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한국은 대통령이 무서워서 그 밑의 장관이 말을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포함해 외교부 장관끼리 이야기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그런 권한을 외교부 장관에게 줄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센고쿠 전 장관은 ‘민주당 정권의 숨은 실력자’로 불리며 2010년 한국 강제병합 100년 사죄 담화(간 나오토 담화) 작성과 발표, 조선왕실 의궤 반환 등을 주도한 인물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11-06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