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신문 연합뉴스
北 2인자 형장의 이슬로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위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로서 김정은 체제의 2인자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에서 보위부원들에게 목덜미와 양팔을 잡힌 채 포승줄에 묶인 상태로 법정에 서 있다. 장성택은 이날 재판에서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즉시 처형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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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가운데 16호(함경북도 화성), 25호(” 청진), 18호(평안남도 북창)에서 부지 확장이나 건물 증설 공사 등의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산케이 신문이 북한 내부 정보를 접하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산케이는 작년 12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국가안전보장부 등이 대규모 내부 조사를 벌여 ‘장성택에 의한 군사쿠데타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며 조선노동당과 조선인민군 간부 약 200명, 이를 추종했다는 이유로 주변 간부와 가족 등 약 1000명을 선별해 구속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구속된 약 1200명이 현재 14호 수용소(평안남도 개천)와 15호 수용소(함경남도 요덕) 수용소 등 5곳에 일시 수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산케이는 북한이 이달 9일 예정된 최고인민회의에서 인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주도자 200명 중 대부분을 처형하고 나머지를 정치범 수용소에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장성택 처형 후 북한이 대규모 처벌 움직임을 보인 것은 처음이며 수용소 확장 규모로 미뤄볼 때 처벌 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산케이는 장성택과 관련해 좌천되거나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행방을 감춘 간부가 적지 않아 주요 직위에 공백이 많고 이 때문에 뇌물을 주고 자리를 사는 매관이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군을 감시하는 총정치국 정치지도원은 5000∼2만 달러(약 527만∼2109만원)선에서, 지방 관리는 약 5000위안(약 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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