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란 콩잎이 비만·혈행개선에 더 효과좋다

다자란 콩잎이 비만·혈행개선에 더 효과좋다

입력 2010-12-09 00:00
수정 2010-12-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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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박영훈) 산업바이오소재연구센터 정태숙 박사 연구팀은 8일 콩잎 추출물이 비만과 동맥경화,당뇨 예방에 효능이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농산자원을 이용한 대사증후군 예방,치료용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에서 동물 및 인체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으며,기술이전을 통해 콩잎을 이용한 식.의약 소재 개발 및 실용화에도 성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10주 동안 지방함량이 높은 사료에 파종 후 각각 56일 및 112일만에 수확한 콩잎 주정추출물을 섞어 투여한 실험동물(쥐)은 지방함량이 높은 사료만 먹은 ‘대조군’에 비해 9.7~12.1%가량 체중 증가가 억제됐고,혈액 내 중성지방도 15~16% 감소했다.

 또 옥수수기름을 먹여 지방 흡수를 유도했을 때도 콩잎 주정추출물을 함께 투여한 경우 옥수수기름만 먹인 ‘대조군’에 비해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2시간 뒤에는 17.4∼22.9% 낮았으며,4시간 뒤에도 24.1∼31.9%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콩잎 주정추출물이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태숙 박사는 “인체실험을 통해서도 콩잎 주정추출물을 섭취하면 체지방률과 내장지방량이 감소했고,좋은 콜레스테롤인 혈장 HDL-콜레스테롤 농도도 증가했다”며 “이는 콩잎이 혈행 개선 및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이어 “효용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콩잎을 이용해 비만과 동맥경화,당뇨 등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식품과 치료용 천연물신약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수확시기와 재배조건,콩 품종 등을 달리할 경우 맞춤형 기능성 식.의약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는 생명공학연구원과 경상대(협동연구책임자 박기훈),경북대(협동연구책임자 최명숙),㈜인섹트바이오텍(협동연구책임자 신동하)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콩잎에서 새로운 항당뇨 물질을 분리한 연구결과를 지난달 29일 식품화학 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푸드케미스트리’지 온라인판에 게재하는 한편,콩잎의 항동맥경화 효능에 대한 논문도 같은 학술지에 투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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