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魔(설마)’할퀸 영남…포스코·현대차 생산차질

‘雪魔(설마)’할퀸 영남…포스코·현대차 생산차질

입력 2011-02-15 00:00
수정 2011-02-1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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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역을 덮친 ‘눈폭탄’이 14일 남하해 대구와 부산, 울산, 창원, 포항 등 영남지방을 강타했다. 포스코 등 생산기지가 밀집돼 있는 곳의 물류 기능이 마비되면서 상당한 규모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또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가 곳곳에서 속출했다. 기상청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강원 동해안과 영동지방 전역, 제주 등에 평균 2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다.”면서 “14일 밤늦게까지 15㎝의 눈이 더 내리다가 그치겠지만, 15일에는 서울 등 중부내륙지방에도 적은 양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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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파묻힌 도심  ① 14일 김해공항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계류장에 결항된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② 14일 강원 강릉 시내에서 우산을 쓴 시민과 어린이가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도로를 위태롭게 가로지르고 있다.  강릉 정연호기자·김해 연합뉴스 tpgod@seoul.co.kr
눈 속에 파묻힌 도심

① 14일 김해공항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계류장에 결항된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② 14일 강원 강릉 시내에서 우산을 쓴 시민과 어린이가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도로를 위태롭게 가로지르고 있다.

강릉 정연호기자·김해 연합뉴스 tpgod@seoul.co.kr


15일 0시 현재 동해 32.9㎝, 속초 20.3㎝, 포항 27.3㎝, 경주 23.3㎝, 울산 21.2㎝, 부산 6.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때 강릉과 포항, 김해 등 전국 15곳에 대설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4일 오후 10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으며 강릉과 동해, 삼척 평지에 내려졌던 대설경보도 모두 해제됐다.

대구에서는 7.8㎝를 기록, 1994년 2월 11일 17㎝를 기록한 뒤 2월 적설량으로는 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초 5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60여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한 포항은 장기면에만 40㎝의 눈이 내렸다.

영남 폭설로 포항제철소는 철강제품 출하량을 3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 울산의 현대자동차는 5개 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1만 5000명이 일하는 야간 조업을 중단했다. 아울러 울산지역 초·중·고교 412개교가 휴교했다.

남인우기자·전국종합



niw7263@seoul.co.kr
2011-02-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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