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T 전설’ 한주호 준위 동상으로 부활

‘UDT 전설’ 한주호 준위 동상으로 부활

입력 2011-03-31 00:00
수정 2011-03-3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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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해양공원에 우뚝

지난해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바닷물에 뛰어들었다가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동상이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해양공원에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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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남 창원 해양공원에서 열린 고(故) 한주호 준위의 동상 제막식에서 한 준위의 부인인 김말순씨가 인사말을 하던 중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30일 경남 창원 해양공원에서 열린 고(故) 한주호 준위의 동상 제막식에서 한 준위의 부인인 김말순씨가 인사말을 하던 중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해군이 3억원을 들여 제작한 동상은 진해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세워졌다. 높이는 좌대를 포함해 3.6m. 해군의 영웅이자 수중폭파팀(UDT)의 전설로 불리는 한 준위가 총을 겨눈 채 보트를 타고 작전 지역으로 향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동상 뒤에 세워진 석탑에는 ‘UDT/SEAL’의 부대 마크와 함께 ‘불가능은 없다.’라는 구호가 새겨졌다. 석탑 위에는 불굴의 해양수호 정신이 불꽃 형태로 표현됐다. 제막식에는 고 한 준위의 유가족과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대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UDT 예비역,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고 한 준위의 부인 김말순(56)씨는 “남편이 떠난 후 저희 가족은 혼란과 실의에 빠졌으나 이제는 수많은 사람이 남편의 정신을 이어받으려 해 남편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소탕작전, 어렵고 복잡한 구조현장 등 가장 힘들고 위험한 곳에 항상 그가 있었으며 불굴의 기상이 담긴 저 동상은 나라 사랑의 정신이 무엇인지, 살신성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1-03-3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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