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끊게 해주세요” 40대 중독자 자수

”마약 끊게 해주세요” 40대 중독자 자수

입력 2011-08-05 00:00
수정 2011-08-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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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끊으려던 40대가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또 한번 손을 댔다가 스스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4일 정오께 광주 남부경찰서 방림파출소를 찾은 김모(42)씨. 겉보기에는 멀쩡했지만 뭔가에 취한 듯 눈의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

김씨는 “무슨 일로 찾아왔느냐”고 묻는 경찰관에게 띄엄띄엄 말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5시께 광주 남구 자신의 집에서 히로뽕을 물에 타 투약했다고 고백하면서 “마약을 끊고 싶은데 참기가 힘들다. 2년 넘게 참았는데 또 해버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남부경찰서 강력팀은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자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청소년 시절부터 마약에 손을 대 일정한 직업도 없이 노동일을 하며 혼자 살아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마약 때문에 4차례나 처벌을 받았으며 실형을 살고 나온 2008년 6월에는 아는 여성에게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로 현재까지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마약을 끊어보려고 2년가량 노력했지만 결국 다시 손을 대게 되자 환각에서 완전히 깨어나기도 전에 자수를 결심하게 된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5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마약 공급처와 추가 투약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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