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신재민 이르면 오늘 영장 재청구

檢, 신재민 이르면 오늘 영장 재청구

입력 2011-11-22 00:00
수정 2011-11-2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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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소환… ‘대가성’ 추궁

이국철(49·구속) SLS그룹 회장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해 검찰이 이르면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21일 신 전 차관을 4번째 재소환해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 회장에게서 받은 금품이 수사 무마 청탁의 대가였는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차관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한달 만에 다시 소환됐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서 매달 수백만원을 받으면서 이 회장 측으로부터 SLS조선의 워크아웃 관련 문건을 넘겨받은 것은 모종의 청탁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정황 증거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난 신 전 차관은 “구명 로비 청탁을 받은 적이 있느냐.” “개인 PC에서 SLS그룹 워크아웃 관련 문건이 발견됐는데 청탁과 관련 없느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수고하시라.”는 말만 남기고 굳은 표정으로 12층 조사실로 올라갔다.

한편 검찰은 SLS그룹의 구명 로비 창구로 지목돼 지난 19일 이 회장에게서 7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를 다시 불러 700만원대의 시계를 정권 실세 의원의 박모 보좌관에게 선물했다 되돌려받은 경위를 추궁했다. 박 보좌관은 “민원 담당자로서 문씨를 만났다가 받은 선물이 고급 시계인 것을 알고 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문씨가 다른 정치인에게도 로비를 했는지 보기 위해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박 보좌관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11-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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