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이사회·총장 갈등…친이·친박계 계파싸움?

숙대 이사회·총장 갈등…친이·친박계 계파싸움?

입력 2012-03-26 00:00
수정 2012-03-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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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와 재단 이사회와 한영실 총장과의 갈등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갈등의 이면에 정치권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전·현직 총장의 주도권 싸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사회가 한영실 총장을 전격 해임한 표면적 원인은 재단의 기부금 운용 방식에 대한 재단과 학교간의 갈등에 있다는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경숙 전 총장과 한 총장의 사이가 틀어져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전 총장과 한 총장이 각각 여권의 구주류, 신주류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이 전 총장은 소망교회를 다니며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 왔고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반면 한 총장은 유정복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 인사들과 가까운 관계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 총장과 가까운 류지영 한국유아교육인협회 회장(숙명여대 총동문회장)이 최근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17번으로 추천된 것도 이런 정치적 역학 관계에 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숙명여대 재학생 A씨는 한 총장이 해임된 22일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총장이 새누리당 공천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돕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냈던 이 전 총장에게는 갑갑한 얘기였을 것”이라며 “라인의 차이, 계파간의 갈등, 이게 사태의 본질 아니냐”고 적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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