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집단 성폭행’ 옹호女, 경찰 시험 붙더니…

‘밀양 집단 성폭행’ 옹호女, 경찰 시험 붙더니…

입력 2012-04-11 00:00
수정 2012-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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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경남 밀양에서 일어났던 집단 성폭행 당시 사건의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린 여고생이었던 A(27)씨가 현재 경남 지역에서 경찰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 누리꾼이 사건 당시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로 논란을 일으켰던 A씨가 경남 지역에서 경찰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면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당시 밀양 지역 고3이었던 A씨는 가해 학생 친구의 미니홈피에 “X도 못생겼다더만 그X들” 등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당시 논란이 일자 A씨는 사과의 글을 올리면서 사건은 잊혀졌다.

그 뒤 A씨는 2010년 경찰시험에 합격해 지난해부터 경남에서 경찰로 근무 중인데 최근 한 누리꾼이 A씨가 당시 논란이 됐던 여고생과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재연됐다. 이 누리꾼은 A씨가 경찰에 합격한 뒤 남긴 합격 수기에 있는 사진을 보고 당시 여고생과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A씨는 “당시 철모르고 올린 글이지만 피해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당시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9, 10일 두 차례 경남지방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사실 확인 등을 위해 A씨를 이날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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