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 “저축銀 퇴출저지 공동자금 모았다”

임석 “저축銀 퇴출저지 공동자금 모았다”

입력 2012-07-11 00:00
수정 2012-07-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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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임석(50ㆍ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김찬경(56ㆍ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함께 두 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한 공동자금을 모았다고 법정에서 밝혀 이 돈의 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대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임 회장의 2차 공판에서 그는 김 회장으로부터 현금과 금괴, 미술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수수 액수와 명목이 공소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의 변호인은 “미래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기소됐지만, 미래와 솔로몬 두 저축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자 자금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회사의 퇴출 저지가 아닌 자기 회사의 퇴출을 막기 위해 돈을 받았으므로 법적으로 ‘알선’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하지만 금품 성격이 로비를 위한 것이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임 회장은 건물 공사비를 부풀려 계산한 뒤 되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회삿돈을 가로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금액은 검찰이 적시한 195억원보다 적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임 회장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고발한 사건이 있다며 추가 기소할 뜻을 내비쳤다.

임 회장은 미래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 회장으로부터 현금 14억원과 금괴 6개(3억6천만원 상당), 도상봉 화백의 ‘라일락’(3억원 상당)을 받고, 건물 공사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95억원을 횡령하는 등 1천억원대 금융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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