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접촉사고 조사받은 50대 파출소 옆에서 자살

음주 접촉사고 조사받은 50대 파출소 옆에서 자살

입력 2013-04-09 00:00
수정 2013-04-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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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박모(51)씨가 경찰 조사 후 파출소 옆에서 목을 매 숨져 경찰이 조사 중이다. 박씨가 목을 맨 곳은 파출소 바로 옆 전봇대였으나 나중에야 파출소 소내 근무자에 의해 발견됐다.  연합뉴스
9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박모(51)씨가 경찰 조사 후 파출소 옆에서 목을 매 숨져 경찰이 조사 중이다. 박씨가 목을 맨 곳은 파출소 바로 옆 전봇대였으나 나중에야 파출소 소내 근무자에 의해 발견됐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며 자신 신고한 50대 주민이 경찰 조사 후 파출소 옆에서 목을 매 숨졌다.

9일 화천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4시 32분께 화천군 화천읍 하리 파출소 앞에서 주민 박모(50)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박씨는 파출소에서 불과 3m 떨어진 전봇대에 목을 맨 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씨는 이날 오전 1시 45분께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다 도로 옆에 주차된 차량과 접촉하는 경미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며 해당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자진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집에 있던 박씨를 파출소까지 임의 동행해 가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조사를 벌인 뒤 오전 3시58분께 귀가시켰다.

당시 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2%의 면허 취소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씨는 파출소 출입문을 나선 지 30여 분 뒤 파출소 바로 옆 전신주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조사를 마친 박씨에게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으나 혼자 가겠다고 해 귀가시켰다”며 “파출소 내 근무자가 바람을 쐬러 건물 밖으로 나왔다가 박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박씨의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박씨의 음주사고 조사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도 담당 경찰관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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