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전위 前총책 “RO,지하혁명조직으로 볼 수 없다”

구국전위 前총책 “RO,지하혁명조직으로 볼 수 없다”

입력 2014-06-16 00:00
수정 2014-06-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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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지하혁명조직 ‘구국전위’의 총책으로 지목된 안재구(81) 전 경북대 교수가 16일 법정에서 “소위 ‘RO’는 지하혁명조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공판에서 안 전 교수는 “요즘 같은 때 폭력 혁명을 하겠다는 건 정신이 돈 얘기”라며 이같이 진술했다.

안 전 교수는 1979년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준비위원회(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88년 가석방됐다. 이후 1994년 구국전위 사건으로 두 번째 투옥됐다가 1999년 8·15 특사로 풀려났다.

안 전 교수는 변호인 측이 신청해 채택된 ‘전문가 증인’ 중 처음으로 법정에 나왔다.

안 전 교수는 이날 공판에서 “조직의 목적을 담은 강령과 규약은 지하혁명조직의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이라며 “회합 때 강령과 규약을 한 번도 언급한 적 없는 RO를 혁명조직이라고 할 수 있나”고 지적했다.

이어 “지하혁명조직은 소수 정예간부에 의해 단선으로 운영되고 중앙위원이 아닌 조직원들은 총책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누가 조직원인지 서로 알았다면 지하혁명조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 전 교수는 “남민전 때와 달리 현재는 선거에 의한 평화적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며 “무장 폭동을 혁명조직 노선으로 채택하는 것은 민중과 고립을 자초하는 것으로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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