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파병 군인이 아내·딸에게 쓴 ‘바나나잎 편지’ 감동

베트남전 파병 군인이 아내·딸에게 쓴 ‘바나나잎 편지’ 감동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18 15:00
수정 2016-05-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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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2년 월남파병 군인 정영환씨가 가족에게 보낸 바나나 잎 편지. 2016.5.18 [국가기록원 제공]
1972년 월남파병 군인 정영환씨가 가족에게 보낸 바나나 잎 편지. 2016.5.18 [국가기록원 제공]
베트남 전쟁에 파병됐던 군인이 아내와 딸에게 쓴 ‘바나나잎 편지’가 공개됐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18일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19일부터 이 바나나잎 편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정영환씨가 1972년 11월 1일에 쓴 이 편지는 종이가 아닌 바나나 잎에 쓴 것으로 치열한 전장에서도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정씨는 딸에게 보낸 편지에 “자유에 십자군 개선하는 날 보고픈 ‘은경’이를 얼사안으리”라고 썼다.

부인에게는 “은경엄마! 염원해주는 가운데 월남에 있는 아빠는 무사하오! 훗날 부끄럼 없는 생활이 되기를…”이라며 사랑을 전했다.

국가기록원은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의 기록’ 주제를 가정으로 정하고 정씨의 편지와 어린이날, 어버이날 관련 기록물 42건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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