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내’ 돌보러 요양보호사 자격증 도전한 91세 남편

‘치매 아내’ 돌보러 요양보호사 자격증 도전한 91세 남편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2-24 22:24
수정 2019-02-2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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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치매에 걸린 아내를 직접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에 도전하는 최대식씨. 뉴스1
9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치매에 걸린 아내를 직접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에 도전하는 최대식씨. 뉴스1
치매를 앓는 아내를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에 도전한 90대 할아버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요양보호사는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노인요양 및 재가시설에서 신체 및 가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을 말한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예산에 사는 최대식(91)씨가 지난 1월 요양보호사 교육원에 등록했다. 최씨는 1929년생이다.

최씨는 5개월 전부터 치매 증세를 보이는 아내의 약을 타러 보건소를 찾았다 직원의 추천으로 요양보호사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다음달에 있을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불철주야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최씨가 합격하면 충남에서는 최고령자, 전국에서는 경북에 이어 두번째 고령이 된다.

도 관계자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고령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최씨는 도내 37만 2000여명 어르신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도전자들이 응시해서 합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제39조의3에 따라 시·도지사로부터 지정받은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표준 교육과정 24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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