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탄저병 방제 ‘담수 세균’ 발견, 미생물농약 개발 등 추진

식물 탄저병 방제 ‘담수 세균’ 발견, 미생물농약 개발 등 추진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3-07-09 14:29
수정 2023-07-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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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열매의 상처에 FBCC-B4359 균주를 처리하고 탄저병균을  감염시켰을 때 무처리구 대비 약 60% 발병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고추 열매의 상처에 FBCC-B4359 균주를 처리하고 탄저병균을 감염시켰을 때 무처리구 대비 약 60% 발병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고추 등 식물 탄저병 방제에 효과가 있는 ‘담수 세균’이 국내에서 확인됐다.

9일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 경북 포항의 저수지(마장지) 토양에서 발견해 분리한 브레비바실러스 할로톨러런스 ‘FBCC-B4359’ 균주에 탄저균 발병률을 낮추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생물농약으로 이용되지 않았던 박테리아계 담수 세균이 탄저병 방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실험 결과 FBCC-B4359로 처리한 고추 열매는 탄저병 발병률이 37.0%로 균주 처리를 하지 않은 대조군의 탄저병 발병률(94.0%)보다 현저히 낮았다. 특히 스트로빌루린계 살충제에 내성을 지닌 탄저균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 노지재배 포장시험에서 약제 처리와 무처리 개체 발병률(64.0%)이 차이가 없었지만 FBCC-B4359 방제시 발병률이 41.2%로 낮아졌다. 토양까지 처리했을 때 발병률은 27.8%로 방제 효과가 더 컸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 출원 및 미생물농약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남일 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기후변화로 식물병이 증가하나 화학농약에 대한 내성균 출현으로 방제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농업분야 방제 소재로 담수 세균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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