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망을 피해 도망 다니던 전북 군산 40대 여성 실종 사건의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정완근(41) 경사가 사건 발생 열흘 만에 붙잡혔다.
정 경사는 지난달 24일 실종된 이모(40)씨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잠적했다. 이후 정 경사는 군산과 강원 영월, 충북 제천, 대전, 전북 전주, 충남 논산 등 전국을 떠돌며 치밀한 도주 행각을 벌여 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정 경사는 지난달 25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다음 날 새벽 오전 0시 10분까지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조사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영월로 달아났다. 그는 같은 날 오전 9시 50분쯤 영월 서부시장에 들러 초록색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모자를 구입해 변장을 했다. 그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모 대학교 인근 다리 밑에 버린 뒤 시외버스를 타고 제천으로 향했다. 오전 11시 제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40여분 동안 터미널에 머물다 대전행 버스에 올라탔다.
이후 그의 행적이 파악된 것은 3시간가량 뒤 대전 동구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 전주행 승강장 폐쇄회로(CC)TV에서다. 전주로 온 정 경사는 오후 6시 50분 덕진구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또다시 군산 대야행 버스에 올라탔다. 오후 7시 40분 대야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린 정 경사는 택시를 타고 군산 회현면으로 들어갔고, 3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1시 15분 대야터미널로 돌아왔다.
정 경사는 27일 오전 5시 40분 전주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다. 그 뒤 일주일 동안 도주 행각을 벌이다 2일 오후 6시 32분 논산 취암동 소재 PC방에서 붙잡혔다.
비번인 부여경찰서 백강지구대 소속 이희경 경위가 앞서 6시 10분쯤 인근을 지나던 정 경사를 발견하고 행적을 뒤쫓으며 논산경찰서에 신고해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과 함께 붙잡았다. 정 경사는 PC방에 들어가 사건 관련 뉴스를 검색하다 검거됐다. 군산경찰서는 논산경찰서로부터 정 경사의 신병을 인도받아 범행 동기, 시신 유기 장소, 도주 경로 등을 캐물었다.
한편 정 경사가 전북을 벗어난 충남 논산에서 검거됨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하루 평균 1300명의 경찰력과 헬기까지 동원해 군산을 중심으로 정 경사와 실종된 이씨의 행적을 뒤쫓았던 군산경찰서는 뒷북만 쳤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정 경사는 지난달 24일 실종된 이모(40)씨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잠적했다. 이후 정 경사는 군산과 강원 영월, 충북 제천, 대전, 전북 전주, 충남 논산 등 전국을 떠돌며 치밀한 도주 행각을 벌여 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정 경사는 지난달 25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다음 날 새벽 오전 0시 10분까지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조사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영월로 달아났다. 그는 같은 날 오전 9시 50분쯤 영월 서부시장에 들러 초록색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모자를 구입해 변장을 했다. 그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모 대학교 인근 다리 밑에 버린 뒤 시외버스를 타고 제천으로 향했다. 오전 11시 제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40여분 동안 터미널에 머물다 대전행 버스에 올라탔다.
이후 그의 행적이 파악된 것은 3시간가량 뒤 대전 동구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 전주행 승강장 폐쇄회로(CC)TV에서다. 전주로 온 정 경사는 오후 6시 50분 덕진구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또다시 군산 대야행 버스에 올라탔다. 오후 7시 40분 대야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린 정 경사는 택시를 타고 군산 회현면으로 들어갔고, 3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1시 15분 대야터미널로 돌아왔다.
정 경사는 27일 오전 5시 40분 전주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다. 그 뒤 일주일 동안 도주 행각을 벌이다 2일 오후 6시 32분 논산 취암동 소재 PC방에서 붙잡혔다.
비번인 부여경찰서 백강지구대 소속 이희경 경위가 앞서 6시 10분쯤 인근을 지나던 정 경사를 발견하고 행적을 뒤쫓으며 논산경찰서에 신고해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과 함께 붙잡았다. 정 경사는 PC방에 들어가 사건 관련 뉴스를 검색하다 검거됐다. 군산경찰서는 논산경찰서로부터 정 경사의 신병을 인도받아 범행 동기, 시신 유기 장소, 도주 경로 등을 캐물었다.
한편 정 경사가 전북을 벗어난 충남 논산에서 검거됨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하루 평균 1300명의 경찰력과 헬기까지 동원해 군산을 중심으로 정 경사와 실종된 이씨의 행적을 뒤쫓았던 군산경찰서는 뒷북만 쳤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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