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짐 되기 싫다’ 60대 한강서 숨진 채 발견

‘자식에게 짐 되기 싫다’ 60대 한강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02-24 00:00
수정 2014-02-24 07: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병마에 시달리던 60대 여성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께 노들섬 부근 한강에서 A(64·여)씨가 숨져 물에 떠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한강 둔치 부근에서 A씨 신분증이 든 지갑과 휴대전화, 겉옷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10년 전 불의의 사고로 왼쪽 눈이 실명돼 장애 6급 판정을 받은 A씨는 노환으로 오른쪽 눈 시력마저 급격히 나빠지자 최근 병원을 오가며 통원치료를 받았다.

여기에 얼마 전 위종양 진단까지 받으면서 우울증 증세가 심해졌고 평소 세 아들과 지인들에게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다’, ‘내가 빨리 죽어야지’라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 B(38)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된 당일 오전까지 함께 있었지만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선 이후 오후 들어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에 타살 정황이 없는 점 등을 바탕으로 고인이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한강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