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4父子’ 겨눈 검찰, 본사·집 전격 압수수색

‘효성 4父子’ 겨눈 검찰, 본사·집 전격 압수수색

입력 2013-10-12 00:00
수정 2013-10-1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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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수천억원대의 탈세,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을 11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국세청에 의해 고발당한 조석래(78) 회장뿐 아니라 세 아들까지 수사선상에 올려놓아 대대적인 ‘대기업 사정 수사’를 예고했다.

대대적 ‘대기업 사정 수사’ 예고
대대적 ‘대기업 사정 수사’ 예고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 상자를 옮기고 있다. 검찰은 이날 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본사, 조석래 회장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본사, 조 회장 및 임원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50~60명을 동원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 회장 자택을 비롯해 세 아들 현준(45), 현문(44), 현상(42)씨의 자택도 포함됐다.

검찰은 조 회장 등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았다. 수사에 필요하면 통신 내역 조회와 계좌 추적도 병행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사돈 사이다.

검찰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1997년 외환 위기로 발생한 해외 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숨기기 위해 10여년간 1조원대 분식회계로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탈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3-10-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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