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스트레스로 자살한 공장장…대법 “산재인정”

인수합병 스트레스로 자살한 공장장…대법 “산재인정”

입력 2015-01-27 07:18
수정 2015-01-27 07: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다니던 회사가 대기업에 인수·합병된 후 실적 압박 등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장장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김모씨 유족이 “유족급여 등을 지급하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7일 밝혔다.

A사 기술연구소장 겸 공장장으로 일하던 김씨는 회사가 대기업 B사에 인수된 뒤 동료들의 이직과 본사의 실적 압박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중 유서를 쓰고 자살했다.

김씨 유족은 근로복지공단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지 않자 소송을 냈다.

1·2심은 “매출 부진으로 질책을 받는 것은 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업무 내용이나 환경이 스트레스를 받을 만큼 대폭 변경되지는 않았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고인이 평소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성격으로, 우울증을 앓은 전력이 없고, 업무 외 다른 요인으로 불안·우울 증상에 이르렀다고 볼 수도 없다”며 유족 손을 들어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