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 5년만에 첫 감소

쇠고기 수입 5년만에 첫 감소

입력 2010-02-23 00:00
수정 2010-02-2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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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수입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육류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쇠고기는 19만 7857t으로 2008년(22만 4147t)보다 11.7% 줄었다.

쇠고기 수입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2003년 29만 3606t이던 쇠고기 수입량은 2004년 13만 2869t으로 반 토막 났다.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BSE) 소가 발생하면서 수입이 전면 금지됐던 탓이다.

지난해의 쇠고기 수입 감소는 2004년과는 양상이 다르다. 한동안 수입이 금지됐던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2008년 6월 재개됐지만 오히려 수입량이 줄었다. 2008년 ‘광우병 파동’을 거치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국내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산 쇠고기는 2008년 5만 3293t이 수입됐지만, 지난해에는 6.2% 줄어 4만 9973t에 그쳤다. 특히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기간이 반년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얼마나 고전했는지 알 수 있다.

쇠고기 수입 감소에는 원산지 표시제와 이력제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우를 믿고 먹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서 소비가 늘었고 한우 값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 한우와 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살 찌운 젖소)를 합친 국내산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은 9년 만에 50%선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가별로는 호주산이 11만 6714t으로 1위를 지켰다. 미국, 뉴질랜드(3만 162t), 멕시코(1007t)가 뒤를 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2-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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