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 파산비용만 무려 1조원

리먼브러더스 파산비용만 무려 1조원

입력 2010-05-22 00:00
수정 2010-05-22 18: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리먼 브러더스는 전 세계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친 파문만큼이나 ‘사망 선고’를 받는 데 드는 비용도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에 들어간 비용은 무려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맨해튼 파산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후 현재 남아있는 법인인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가 29개 법률회사와 금융자문사,투자은행,컨설팅회사 등에 지출한 비용이 지난달 말 현재 7억6천960만달러(약 9천189억8천만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수 천건의 파생상품 계약을 해지하고 리먼의 각 영업부문을 정리하는 작업을 맡은 업체 ‘알바레즈&마셜’은 2008년 9월15일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래 총 2억7천740만달러를 수령했다.

 리먼의 파산 업무를 맡은 법률회사 ‘웨일,고셜&맨지스’는 수임료와 비용 등으로 1억8천230만달러를 받았고 리먼의 채권단 위원회를 대리하는 법률회사 ‘밀뱅크,트위드,헤이들리&맥클로이’는 5천280만달러를 수령했다.

 또 채권단 위원회의 금융자문사인 FTI컨설팅에는 2천990만달러가 지급됐다.

 리먼 브러더스는 파산보호 신청 전까지 미국 내 자산규모 4위의 투자은행이었으며,리먼의 파산은 미국 파산법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 초 리먼은 자산관리사업 부문을 분사해 알바레즈&마셜의 더글러스 램버트 이사에게 운영을 맡기는 등 남아있는 자산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뉴욕=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