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납품가 협상력 악화

中企 납품가 협상력 악화

입력 2010-07-26 00:00
수정 2010-07-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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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상승 반영 작년 80%→올 51%

올 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가 현실화된 비율은 글로벌 경제위기 때보다도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208곳을 대상으로 매년 5월 실시하는 납품단가 반영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 가격에 일부라도 반영됐다는 업체는 51.0%였다.

반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업체가 절반 가까운 44.2%에 육박했다. 나머지 4.8%는 설문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의 납품단가 변동 상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5월 조사에서는 납품단가에 비용 상승분이 반영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80.5%였고,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업체는 17.0%에 불과했다. 결국 경제 회복기의 납품단가 현실화 수준이 위기 당시보다도 못하고, 중소기업의 납품단가 협상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07-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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