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오너 경영인이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된 LG전자에 대대적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실적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남용 부회장을 대신해 10월1일자로 LG전자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된 구본준 부회장은 내년 정기 주총에서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지만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곧바로 본부장급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3~4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될 정도로 LG전자의 위기상황이 심각한 만큼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현재 LG전자는 CEO(최고경영자) 산하에 홈엔터테인먼트(HE),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홈어플라이언스(HA),에어컨(AC),비즈니스솔루션(BS) 등 5개의 사업본부가 있고,각각의 사업본부장이 해당 사업본부를 책임지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LG전자 안팎에서는 1~2명을 뺀 대부분의 사업본부장,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본부장 전원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적으로 스마트폰 대응전략 실패에 따른 MC사업본부의 문책성 인사가 예상된다.
안정을 중시하는 LG그룹의 인사 전통을 깨고 남 부회장이 전격 사퇴한 것도 결국 스마트폰 대응전략 실패에 따른 영향이 결정적이었던 만큼 해당 사업본부장의 경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은 2분기에만 1천1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3~4분기에도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스마트폰 대응이 너무 안이했으며 뒤늦게 출시한 옵티머스 시리즈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적어도 올 하반기까지는 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HE사업본부장 역시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에 전분기(1천820억원)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으며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에 비해 차세대 제품에 대한 대응전략이 한발짝씩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AC사업본부 역시 교체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2분기에 5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1천517억원)에 비하면 크게 부진했다.
5명에 달하는 C레벨(최고책임자)급 외국인 부사장들도 논란거리다.
이들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LG전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남 부회장이 외부로부터 대거 영입했으나 국내 기업문화에 제대로 융화되지 못한다는 평가도 없지 않았다.
특히 주요 핵심 보직을 외부인들이 차지한 데 따른 내부 임직원들의 사기저하와 인사불만이 팽배해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구 부회장이 이 같은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부사장 개개인의 계약기간과 그간의 실적 등을 엄밀히 따져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갈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LG 관계자는 “인사폭이 어느 정도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CEO가 전격적으로 교체된 비상상황이니만큼 대대적인 후속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 부회장이 이미 어느 정도 복안을 갖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실적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남용 부회장을 대신해 10월1일자로 LG전자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된 구본준 부회장은 내년 정기 주총에서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지만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곧바로 본부장급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3~4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될 정도로 LG전자의 위기상황이 심각한 만큼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현재 LG전자는 CEO(최고경영자) 산하에 홈엔터테인먼트(HE),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홈어플라이언스(HA),에어컨(AC),비즈니스솔루션(BS) 등 5개의 사업본부가 있고,각각의 사업본부장이 해당 사업본부를 책임지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LG전자 안팎에서는 1~2명을 뺀 대부분의 사업본부장,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본부장 전원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적으로 스마트폰 대응전략 실패에 따른 MC사업본부의 문책성 인사가 예상된다.
안정을 중시하는 LG그룹의 인사 전통을 깨고 남 부회장이 전격 사퇴한 것도 결국 스마트폰 대응전략 실패에 따른 영향이 결정적이었던 만큼 해당 사업본부장의 경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은 2분기에만 1천1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3~4분기에도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스마트폰 대응이 너무 안이했으며 뒤늦게 출시한 옵티머스 시리즈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적어도 올 하반기까지는 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HE사업본부장 역시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에 전분기(1천820억원)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으며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에 비해 차세대 제품에 대한 대응전략이 한발짝씩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AC사업본부 역시 교체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2분기에 5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1천517억원)에 비하면 크게 부진했다.
5명에 달하는 C레벨(최고책임자)급 외국인 부사장들도 논란거리다.
이들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LG전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남 부회장이 외부로부터 대거 영입했으나 국내 기업문화에 제대로 융화되지 못한다는 평가도 없지 않았다.
특히 주요 핵심 보직을 외부인들이 차지한 데 따른 내부 임직원들의 사기저하와 인사불만이 팽배해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구 부회장이 이 같은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부사장 개개인의 계약기간과 그간의 실적 등을 엄밀히 따져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갈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LG 관계자는 “인사폭이 어느 정도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CEO가 전격적으로 교체된 비상상황이니만큼 대대적인 후속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 부회장이 이미 어느 정도 복안을 갖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