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英다나 지분 64% 확보…사실상 인수

석유공사, 英다나 지분 64% 확보…사실상 인수

입력 2010-09-24 00:00
수정 2010-09-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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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석유공사가 영국 석유탐사업체 ‘다나 페트롤리엄’을 사실상 인수했다.

 석유공사는 24일 다나 주주들을 상대로 주식 공개매도 의사를 접수한 결과 34.76%에 해당하는 지분에 대한 주식매각 동의서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석유공사는 최근 장외 시장에서 기관들로부터 사들인 29.5%까지 합쳐 모두 64.26%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사실상 이 회사의 인수를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에 따라 내달 7일까지 주식 매입 대금을 결제한 뒤 정식으로 다나의 새 주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달 20일 주당 18파운드에 주식을 공개 매수하겠다는 제안을 해놓고 이날까지 매각 동의서를 받았다.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주주들을 상대로 추가로 동의를 얻어내고,그 결과 총 지분이 75%를 넘길 경우에는 다나의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상장을 폐지하면 주식매각에 동의하지 않은 주주들의 주식 유동성과 시장성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폐지 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또 “만약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다면 영국 현지 회사법에 따라 잔여 주식에 대한 강제매집 권리도 행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인수에 따라 현재 9%인 석유 자주개발률을 사상 첫 두자릿인 10%대로 끌어올리게 될뿐 아니라 해외 석유개발 거점을 지금의 미주와 옛 소련 지역에서 북해,아프리카 등지로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다나는 북해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탐사 및 개발 광구를 보유한 기업으로,확보 매장량은 총 2억2천30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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