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늘어 외국인 보험가입 5년새 53%↑

다문화가정 늘어 외국인 보험가입 5년새 53%↑

입력 2010-10-21 00:00
수정 2010-10-2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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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등 국내에 보금자리를 트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생명보험 가입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비율이 급증, 국내에 정착해 노후를 준비하려는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일 교보생명이 자사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외국인 고객을 조사한 결과 연도별 신규 가입자는 2004년 2449명에서 2009년 3735명으로 최근 5년간 52.5% 증가했다. 연평균 10% 이상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지난해 말 87만명으로 10년 전보다 4배가량 늘어난 데다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이 외국인과 결혼하면서 다문화가정이 늘어난 사회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가입한 보험상품은 종신보험이나 CI보험 등 사망보장보험이 55.9%로 가장 많았으며 연금보험(17.7%), 상해보험(17.4%), 질병보험(5.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연금보험 가입건수는 2004년 227건에서 2009년 910건으로 5년 새 4배가량 불어났다.

성별로는 여성 가입자가 전체 10명 가운데 8명을 차지해 국내 체류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남성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직업별로도 주부가 전체의 55.6%를 차지해 다문화가정 확대에 따른 보험 가입 증가를 시사했다. 월 평균 납입 보험료는 연금보험과 종신보험 가입이 늘어나면서 1인당 20만원에 이른다. 외국인이 보험에 가입하려면 입국한 뒤 국내에 주소를 두고 3개월 이상 머물러야 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0-10-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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