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쇠고기는 협상 대상 아니다”

김종훈 “쇠고기는 협상 대상 아니다”

입력 2010-11-30 00:00
수정 2010-11-3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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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협상, 자동차교역에 초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쟁점현안 타결을 위해 29일 미국을 방문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쇠고기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김 본부장은 최석영 FTA 교섭대표 등 10여명의 한국 측 대표단과 함께 이날 오전 워싱턴 D.C.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상은 자동차 교역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쇠고기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자동차와 쇠고기 이외의 분야도 협상 대상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외에는 생각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미FTA의 협정문 본문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그것은 협상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달 30일과 12월1일 이틀간으로 잡은 협상 일정내에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안보상황의 위기가 고조되고 한미간 공조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한.미FTA 협상을 전개할 경우 한국 측이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김 본부장은 “한미간 공조가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경제통상 업무는 경제통상 업무대로 서로간 이해가 맞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안보상황과 별개로 FTA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협상에 임하는 대표단의 기본 입장은.

 △ 지난번 서울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그 이후에 미국에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전개된 것 같다.우리는 우리대로 국내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그런 과정 거치면서 양측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그런 바탕위에서 이번에는 상호 수용가능한 안을 만들어 내도록 지혜를 짜봐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협상일정을 이틀로 잡았는데,이틀이면 가능하다고 보는가.

 △이틀이면 긴 시간이다.

 -- 미국쪽에서 지난번 협상타결에 실패하면서 상당한 불쾌감을 표시한 걸로 안다.이번에 미국 측의 압력이 강하지 않겠나.

 △불쾌감이라는 표현은 동의할 수 없는 낱말이다.(미국협상팀이) 귀국하고 나서 국내적으로 많은 질타가 있었던 것 같다.마찬가지로 나 역시 국회와 의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이를 통해 서로 생각을 정리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쇠고기는 협상 대상에 포함되는가.

 △그렇지 않다.

 --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안보분야에 한미간 공조가 절실한 시기에 FTA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한국 측의 입장에서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연평도 포격이라는 것은 기습폭격이다.그걸 다 예상하고 협상 날짜를 잡을 수는 없는 것이다.그 사안과 FTA 협상은 별개다.한미 관계가 워낙 중요한 건 사실이고 한미간 공조가 아주 중요하다.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경제통상 업무는 경제통상 업무대로 서로간에 이해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 자동차 이외 분야도 협상 대상인가.

 △그외에 생각하는 것은 없다.

 -- 그렇다면 자동차에 초점이 맞춰지는가.

 △ 그렇다.

 -- 협정문 본문을 건드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은 좀 (협상을) 해봐야 알수 있을 것이다.

 -- 이번 기회에 협상을 타결짓겠다는 생각인가.

 △ 그런 생각이 없으면 내가 미국에 올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이번에 타결한다는) 그런 생각 갖고 있다.

 -- 그동안 양측간 실무 협의 있었는가△실무간 직접 만난 적은 없다.전화도 없었고.대사관 통해 입장을 주고 받은 것은 있다.그것은 늘상하던 일이다.

 -- 양국간 큰 틀에서는 의견조율이 된 상태라고 봐도 되나.

 △의견이 가까워진 것도 있고 남아 있는 것도 있다.만나서 해결해야 하는 것도 있다.거리를 두고 메일로 주고받는다고 해서 서로의 입장 좁혀지지 않은 것도 있다.

 -- 이번 협상에서 가장 어려운 대목을 꼽자면..

 △ 해봐야 안다.끝나고 나서 말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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