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 “정부소유 기업매각시 자금출처 점검”

진동수 금융위원장 “정부소유 기업매각시 자금출처 점검”

입력 2010-12-22 00:00
수정 2010-12-22 13: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2일 “향후 정부 산하기관이 채권자인 기업의 매각 시 매수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체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건설 매각 문제와 관련,“매각 과정에서 좀 더 깊고 자세한 검토를 해야 했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위원장은 “적어도 정책금융공사와 같이 정부가 지휘감독하는 기관이 참여하는 매각에 있어선 국민경제 전체의 불안과 시장질서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세하게 짚어가도록 규정과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대우건설의 예처럼 매수하는 측의 부담이 과도할 경우엔 굉장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사회 등 자체적인 지배구조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매수기업의 주주와 채권자의 이익을 보호할 방법이 있는지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기업 매각에 대해서도 “일반은행들도 자율협약으로 출자전환 지분의 매각에 관한 준칙이 있는데 뭔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금융 민영화 대안에 대해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방향을 잡고, 민영화의 당초 취지에 맞춰서 여러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선 “우리금융 민영화보다 더 어려운 숙제이지만 어떤 대안이 있는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추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위원장은 저축은행 부실화 우려과 관련, “가능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대주주의 역할과 시장에서의 문제 해결을 우선시하겠지만, 시간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역량도 확보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저축은행에 대한 큰 가닥을 잡겠다”고 소개했다.

  진 위원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속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금리가 올라가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출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