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결정 시기가 다가오자 외환은행 직원들이 소송에 나서고 총파업을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15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전체 노조원을 상대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인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당초 오는 16일 하나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자 외환은행 노조가 노조원을 상대로 총파업 위임을 받아두겠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면 바로 총파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하나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 상정 시기는 당초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노조는 또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청 앞에서 민주당 등 야 4당 국회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박탈’을 금융위에 요구키로 했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위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며 외환카드 우리사주조합원 등 424명도 지난 2003년 11월 론스타가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합병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감자설을 유포해 외환카드의 주가가 급락해 주주들이 손해를 입었다며 서울지방법원에 론스타를 상대로 1천48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노조의 움직임이 본격화화자 외환은행의 임원들도 전날 처음으로 성명서를 내고 직원들에게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외환은행의 부행장 이상 임원들은 전날 오후 늦게 “소중한 고객과 영업활동을 보호하고 브랜드가치를 훼손시키는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