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주의보에 건강 지키는 요령

황사주의보에 건강 지키는 요령

입력 2011-03-19 00:00
수정 2011-03-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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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옷 피하고 마스크ㆍ물병 챙겨야

올해 들어 처음으로 19일 황사주의보가 발령됐다.

황사는 크기가 1~1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하다. 1㎛는 1백만분의 1m로, 머리카락 한 올의 굵기가 대략 10㎛이니 황사가 얼마나 미세한지 알 수 있다.

황사 입자가 이처럼 미세하기 때문에 코나 목의 점막, 폐 등에 깊숙이 침투한다. 그래서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약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는 피부에도 해롭다. 황사 속에 섞여 있는 2㎛ 이하의 알루미늄, 카드뮴, 구리, 납 등의 중금속이 피부 모공에 들어가 피부염을 유발한다.

특히 황사에 포함된 크롬과 니켈의 금속성분은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피지 분비량이 느는 황사철에는 피부에 황사먼지가 뒤섞이면서 여드름 환자도 증가한다.

따라서 황사 기간에는 세안을 꼼꼼히 해 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로션 크림 등으로 보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가장 좋은 황사대책은 황사를 피하는 것이다. 외출이나 실외운동을 삼가고 창문을 꼭꼭 닫으며, 환기는 황사가 물러간 뒤로 미룬다.

공기청정기가 있다면 필터를 깨끗이 한 후 수시로 가동시킨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여느 때보다 가습에 신경을 써 실내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면 황사에 노출되는 것도 막고 가습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만성호흡기 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먼지가 잘 붙는 니트류나 올이 성긴 직물로 된 옷 대신 올이 촘촘한 천으로 된 옷을 고른다.

또한 황사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마스크나 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특수 마스크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일반 마스크도 어느 정도 먼지를 걸러주는 효과가 있다.

실외 활동 중에는 평소보다도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입이나 호흡기 점막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오염물질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다.

호흡기를 통해 들어간 황사 속 미세먼지와 중금속은 소변을 통해 배출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사람은 황사주의보 기간에 알레르기반응을 줄이는 약물을 예방적으로 사용하면 콧물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외출 후 실내로 들어올 때는 겉옷과 모자 마스크 등을 한번 털어서 황사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식염수로 코와 목을 씻어야 한다.

황사가 지나가고 하루 이틀 뒤에는 집안 환기를 철저히 한다. 맞바람이 통하도록 창문을 활짝 열고 20분 이상 환기를 해야 실내 공기가 완전히 바뀐다. 청소할 때는 물걸레로 구석구석 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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