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2조9000억…7개월來 최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2조9000억…7개월來 최저

입력 2011-04-07 00:00
수정 2011-04-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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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7조..전년 동기 대비 6.8% ↑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대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밑도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9천억원으로 작년 1분기(4조4천100억원)보다 34.2% 감소했다고 7일 잠정 발표했다.

이는 작년 4분기(3조100억원)보다 3.7% 줄어든 것이다.

또 매출은 37조원으로 작년 1분기(34조6천400억원)보다는 6.8% 늘어났으나 작년 4분기(41조8천700억원)과 비교하면 11.6%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2조5천7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적은 것이고, 매출은 작년 1분기 이후 최저치이다.

이날 내놓은 실적은 잠정치로, 삼성전자는 이달 말 1분기 실적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특히 영업이익에서 부진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작년 수립한 사상 최대의 연간 실적(매출 154조6천300억원, 영업이익 17조3천억원)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2009년(매출 136조2천900억원, 영업이익 10조9천200억원) 대비 작년에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58.4%나 늘리면서 ‘매출 150조원-영업이익 17조원’이라는 신기원을 달성했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우선 LCD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이 1~3월 내내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CD 패널 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좀체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TV용과 모니터용, 노트북용 모두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5~30%나 주저앉았고, 2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4월 전반기 가격마저 내려간 상황이다.

국내 LCD 업계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TV용의 경우 32인치 TV용 LCD 값은 작년 2~4월 208달러에 달했으나 7월 196달러로 200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2월 150달러 벽이 깨지고 나서 이달에는 147달러를 보였다.

1년 사이에 61달러, 30%나 하락한 셈이다.

또 전반적으로 세계 경기가 살아나지 않거나, 적어도 좋지는 않은데다 시장 경쟁까지 격화하면서 TV 등 세트의 판매 실적 부진도 한몫했다.

아울러 애플의 아이폰4 및 아이패드 출시와 이에 따른 갤럭시 및 갤럭시탭 등 스마트폰 부문의 판매 부진과 재고 누적 등을 지적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재고 등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경우 3월 조금 반등하기는 했어도 1분기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던 D램 등 메모리 분야에서는 큰 재미를 못 봤으나 다행히 모바일 D램이나 낸드 플래시 등으로 라인업이 갖춰져 있어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애널리스트 등의 공통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는 반도체 및 LCD 가격 안정화에 따른 이익 회복,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증대 효과 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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