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피자가..” 구본준 스킨십 경영

“난데없이 피자가..” 구본준 스킨십 경영

입력 2011-04-10 00:00
수정 2011-04-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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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에 ‘CEO 피자’ 배달..’독한 실행력’ 강조

최근 LG전자 평택사업장의 한 스마트폰 개발 관련 프로젝트팀에서 야근 중이던 300여명의 연구원들은 난데없이 배달된 80판의 피자에 깜짝 놀랐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피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현장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기를 살려주자’는 차원에서 보내준 것이다.

피자 상자에는 팔을 걷어붙인 구 부회장이 ‘LG Electronics’(LG전자)라고 쓰인 배의 키를 잡고 목표 지점을 향해 손짓하는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었다.

그는 피자와 함께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여러분의 노력은 LG전자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LG전자는 이번 깜짝 이벤트가 평소 구 부회장이 강조해온 ‘창의와 자율에 기반을 둔 독한 실행력’을 독려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2월 사무직 사원 대표 협의체인 ‘디지털보드’(Digital Board)와의 간담회에서 “신라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천 년 왕조가 된 것은 석굴암과 첨성대처럼 창의적인 문화와 화랑도 같은 독한 실행력이 밑거름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갑작스런 피자 배달에 연구원들은 “구 부회장이 직접 현장에 오지는 않았지만, 아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구 부회장의 캐리커처가 기운을 솟게 한다” “우리 팀이 가장 먼저 피자를 받은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일 것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LG전자는 전했다.

구 부회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장에도 ‘CEO 피자’를 배달해 세계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의 기운을 북돋워 줄 예정이다.

각 사업본부장도 다양한 활동으로 직원 사기를 앙양하고 있다.

권희원 HE사업본부 부사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산타 분장을 하고 서울스퀘어 임직원들에게 직접 선물을 나눠줬고 지난주 서울 양재동 서초R&D(연구·개발) 캠퍼스의 스마트TV 개발팀에 피자를 전달했다.

이영하 HA사업본부 사장은 지난달부터 ‘야식 포장마차’를 시작했다.

그는 창원 사업장의 사택 입주 사원들을 대상으로 야식 제공 포장마차 이벤트를 열고 직접 요리한 음식으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노환용 AE사업본부 사장은 지난해부터 시행해 오던 금연 펀드를 강화한 금연공모전을 진행했고, 박종석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조직 책임자들에게 직접 비타민을 돌리는 등 건강 증진을 통한 사기 높이기에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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