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30%가 ‘반항장애’…대처요령은?

아동·청소년 30%가 ‘반항장애’…대처요령은?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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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6월7~12일 전국서 무료강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오는 6월7~12일 전국 70개 강연장에서 ‘말 안 듣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한 무료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면서 반항심이 커진 아이를 둔 부모에게 적절한 대응요령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실제 학회가 지난 4월 개최한 정신건강박람회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아이들의 ‘반항장애’가 심각한 상황이다. 반항장애는 도전적 행동이나 반항, 짜증과 과도한 분노, 사소한 규칙을 어기거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과도하게 핑계를 대거나 토를 달면서 남의 탓을 하는 행동을 통칭한다.

총 341명의 초·중·고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항장애 기준에 해당하는 아동과 청소년이 30.2%(103명)에 달했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64명은 중등도 이상으로 분류됐다.

부모 입장에서도 자녀의 순응도에 문제가 심각할수록 양육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심해졌으며, 부부간의 갈등도 많았다. 또한 반항이 심한 아이일수록 학습문제가 심각했으며, 전반적인 행동이나 정서상의 문제도 관찰됐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 서천석 홍보이사는 “반항장애에 해당하는 경우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평점이 평균 22.5점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8.8점)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면서 “결국 아동의 반항성은 아동을 넘어선 가족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건호 학회 이사장(경희대 교수)은 “반항문제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자기 통제 능력이 부족한 데 비해 요구되는 과제는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자기통제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효과적인 양육방식을 부모가 알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학회는 이번 무료강좌에 많은 부모가 참여해줄 것을 권했다. 강연회에 참석하면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려운 교수와 인기 강사로 유명한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자세한 강좌 일정은 홈페이지(www.kacap.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2-522-3423)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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